다얼유 A104 PRO FLEX 베어본 후기 — 여자친구가 고른 타건음 특화 커스텀 키보드

다얼유 A104 PRO FLEX 반투명 키캡에 RGB 백라이트가 들어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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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earDesk 운영자 · 최초 작성일 2026-08-19

  • 다얼유 A104 PRO FLEX 베어본(7.9~8.9만원대로 기억)을 여자친구가 구매·조립해 사용 중인 커스텀 키보드
  • 저는 구매 전 같이 고민하고 골랐지만, 실사용은 거의 여자친구 몫이라 이 글은 실사용자에게 직접 들은 소감을 정리한 글입니다
  • 애초에 타건음을 듣기 위해 고른 스위치라 소음 dB 측정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 "조용함"이 아니라 "좋은 소리"가 이 제품의 목적입니다

왜 이 키보드를 함께 골랐나

저는 게임할 때 손끝에 확실히 느껴지는 입력감을 좋아해서 갈축 계열 키보드를 씁니다만, 여자친구는 그보다 한발 더 나아가 "타건음 자체를 듣는 재미"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완제품보다 스위치·기판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베어본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다얼유 A104 PRO FLEX를 골랐습니다. 이 글은 제가 구매 과정에 같이 고민했지만 실제 데일리 사용은 거의 여자친구가 하고 있어서, 실사용 소감은 직접 물어보고 받은 답변을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반투명 키캡에 RGB 백라이트가 들어온 모습

반투명 키캡 사이로 RGB 백라이트가 은은하게 퍼지는 모습입니다. 키캡은 기본 구성이 아니라 따로 구매한 것이라고 합니다.

베어본이라 조립이 필요합니다

A104 PRO FLEX는 스위치·키캡까지 포함된 완제품으로도 판매되는데, 이 모델은 완제품 대신 스위치·키캡이 빠진 베어본 쪽을 일부러 선택했습니다. 원하는 스위치와 키캡을 직접 골라 끼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베어본은 케이스와 기판만 온 상태라, 원하는 스위치를 직접 꽂아 넣어야 합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조립 전, 대부분 빈 소켓 상태의 기판

막 꺼냈을 때는 이렇게 소켓이 대부분 비어있는 상태로 옵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조립 후, 스위치가 대부분 장착된 기판

스위치를 하나씩 꽂아 채운 뒤의 모습입니다. 정방향 체결 방식이라 키캡 종류에 상관없이 간섭 걱정 없이 조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처음 구매 시 체결부에 실리콘 막이 씌워져 있어서, 핀을 꽂을 자리를 직접 뚫어야 하는 초기 손질이 필요했습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체결 전 에버글라이드 와일드팬시v2 스위치가 담긴 병

기판에 체결하기 전, 이번에 쓸 에버글라이드 와일드팬시v2 스위치만 병에 담아둔 모습입니다.

플렉스컷 기판과 타건음

이 제품의 핵심은 기판 자체가 유연하게 휘도록 만들어진 플렉스컷 구조입니다. 흡음재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눌렀을 때 기판이 실제로 눌리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기판이 눌리며 휘어지는 모습, 오테뮤 라임 스위치 클로즈업

기판이 눌리며 휘어지는 모습입니다(이 사진 속 스위치는 초기에 장착했던 오테뮤 라임입니다). 지금은 에버글라이드 와일드팬시v2로 교체해 사용 중입니다.

여자친구가 설명해준 이 스위치의 소리·타건감 특징은 이렇습니다. 흔히 "조약돌 소리"라고 불리는 계열의 스위치로, 미들피치와 하이피치 사이 정도의 음역대인데 완전한 하이피치라기엔 소리가 약간 무겁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택타일 방식이긴 한데, 다른 택타일 스위치들이 눌리는 도중에 턱이 걸리는 느낌이라면 이 스위치는 눌리기 시작할 때 한 번 굵게 걸리는 편이라 택타일치고는 걸림이 센 편이고, 눌렸다가 올라올 때 손끝을 딱 치는 반발감도 그만큼 강하다고 합니다. 타건감과 소리를 합쳐서 표현하면 "단단한 판 초콜릿을 또각또각 부수는 느낌"이라는 게 여자친구의 표현입니다. 키압은 작동 55g, 바닥 65g 정도로 기억한다고 하니 무게감이 있는 편입니다.

LCD·노브 편의기능

키보드 우측 상단에는 LCD 패널과 노브(다이얼)가 있습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LCD 패널에 커스텀 이미지가 표시된 모습, 냥발 모양 노브캡

LCD에는 유선으로 연결한 뒤 전용 소프트웨어로 원하는 움짤을 직접 넣을 수 있습니다. 노브는 옆면 슬라이드로 조절하는 방식이고, 기본 구성품으로 냥발 모양 노브캡이 함께 와서 취향에 맞게 바꿔 끼울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반투명 키캡

키캡은 기본 구성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따로 구매한 반투명 키캡입니다.

다얼유 A104 PRO FLEX 반투명 키캡 RGB 백라이트 매크로 사진

반투명 재질이라 RGB 백라이트가 키캡 옆면까지 은은하게 퍼져서 예쁘다는 평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이 키캡이 일반 키캡보다 높이가 낮은 편이라 아래 기판과 스위치가 살짝 비쳐 보일 정도입니다. 사진에서도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데, 키캡이 얕다 보니 오히려 백라이트가 더 잘 퍼져 보이는 효과로 이어진 셈입니다. 다만 표면이 안개매트 마감이라 만졌을 때 살짝 서걱거리는 질감이 있고, 이 때문에 손톱으로 키를 잡거나 누를 때 미끄러지기 쉽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습니다.

무선 사용 패턴

A104 PRO FLEX는 유선·블루투스·2.4GHz 무선 동글을 모두 지원하는데, 여자친구는 주로 2.4GHz 무선 동글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키보드 특유의 타건음 때문에 밤 늦은 시간에는 소리가 신경 쓰여서 눈치를 보게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애초에 소리를 즐기려고 고른 제품인 만큼, 시간대를 가려서 써야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트레이드오프인 셈입니다.

장단점

장점

  • 조약돌 소리 계열의 또렷한 타건음, 걸림이 굵은 택타일 특유의 손맛
  • 플렉스컷 기판으로 눌렀을 때의 유연한 느낌
  • LCD 커스텀 이미지, 냥발 노브캡 등 편의·꾸미기 요소가 풍부
  • 정방향 체결이라 키캡 선택 폭이 넓음(간섭 걱정 없음)

단점

  • 타건음과 반발감이 강한 만큼 손끝 피로도가 있음
  • 반발력이 센 편이라, 올라올 때 스프링이 튀는 진동이 손끝에 느껴질 때가 있음 — 예민한 사람은 거슬릴 수 있음
  • 소리가 특징인 제품이라 밤 시간대 등 장소·시간을 가려 써야 함
  • 반투명 키캡이 안개매트 마감이라 표면이 살짝 서걱거리고, 손톱으로 잡거나 누를 때 미끄러지기 쉬움
  • 베어본 구매라 스위치·키캡을 별도로 준비하고 직접 조립해야 함(초기 실리콘 막 손질 포함)

이런 분에게 추천 / 비추천

  • 추천: 타건음 자체를 즐기고 싶은 분, 스위치·키캡을 취향껏 골라 커스텀하고 싶은 분
  • 비추천: 조용한 사무/생활 공간에서 눈치 안 보고 쓰고 싶은 분, 조립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완제품을 원하는 분

다얼유 A104 Pro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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